김동연 "尹 대통령, 특검법 수용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두 가지 길 남아"

입력 2024-11-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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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 위기는 대통령이 그 원인"
"국정 대전환의 첫걸음은 특검법 수용"
"그것마저 거부한다면 물러나는 게 도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치 현안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치 현안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이제 대통령에게는 두 가지 길만 남아 있다. 특검을 수용해서 국정을 대전환하는 길 아니면 스스로 물러가는 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대한민국 위기는 대통령이 그 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경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소비, 투자, 고용은 감소하고 가계 부채, 자영업자 폐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라며 "민생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질서는 탄핵 이전보다 더 나빠지고 무능과 주변 가정 문제로 대통령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 신뢰는 이미 붕괴했고 대통령의 어떤 말도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라며 "국정 동력은 이미 상실했다. 4대 개혁은커녕 어떤 정책도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그런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지나고 있다. 이대로라면 남은 2년 반 동안 우리 경제와 사회가 얼마나 후퇴할지 두렵다"라며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절규하는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정 대전환의 첫걸음은 특검법 수용"이라며 "법치와 공정,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계기를 만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개혁추진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마저 거부한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후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지금의 상태로 계속 간다면 대통령도, 국민도, 대한민국도 불행하다"라며 "대통령은 지금 바로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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