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액 10%·영업익 19%↑
성수기 노선 확대·화물 유치 노력
합병 이후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올해 내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연내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 출범도 앞두고 있다.
6일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조240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618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관련해 하계 여객 성수기 기간 노선 공급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등 화물 수요 유치 노력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이 거뒀다고 분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3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조6173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1198억 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으로 수요 집중 기간 여객 선호 노선을 중심으로 한 탄력적인 공급을 운영하고, 상위 클래스 승객 유치를 통해 전 노선 수익이 호조세였다”라며 “화물은 전통적인 비수기 기간이지만 중국발 전자상거래 성장이 수요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은 2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환율·금리 영향에 따른 순이자손익 등의 일시적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여객사업과 화물사업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4분기 여객사업은 동계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동남아 노선 중심 공급 추가 운영을 바탕으로 기프트카드 사용처 확대, 유료좌석 운영, 기내 와이파이 운영 안정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다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이 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대한항공은 다음 달 신규 취항하는 인천발 중국 푸저우노선, 부산~칭다오 노선 등에 많은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물 사업은 미중 정치 갈등, 해운시장 불안 등 예상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연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도 앞두고 있다. 이달 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두 항공사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이후 별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승인한 것으로 간주한다.
대한항공은 심사 절차 완료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3.9%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이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통합 작업을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대한항공은 견조한 실적세와 함께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성사되면 장밋빛 전망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항공기 240대, 국제 여객 점유율 34%를 갖춘 세계 10위권 항공사(메가 캐리어)가 한국 최초로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