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친환경 대출 등 ESG 금융 100조 지원
우리은행이 연내 착공하는 '제주 동부지역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금융주선사로 선정돼 6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동서발전과 에퀴스(EQUIS)가 추진하는 35MW급 대용량 전기 저장장치 사업이다. 이 시설은 인근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성된 전력을 저장해 필요 시 공급하는 장치로, 제주지역 전력수급 불균형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사업에는 약 9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우리은행 측은 약 63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지원 규모는 협의 중인 단계"라면서도 "총사업비의 70%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6월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의 금융자문ㆍ주선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금융 구조 설계와 자금 조달을 주도해 왔다. 올해 상반기 △보은 연료전지 발전 사업 △창원 연료전지 발전 사업 △당진 태양광 발전 사업 △도봉차량기지 연료전지 발전 사업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금융주선을 성공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에너지 사업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금융 100조 원을 지원해 ESG 금융 선도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