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둔화됐다. 다만 상승세는 24주 연속 이어져 집값 강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역시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셋값은 서울 기준으로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지만 오름세는 여전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9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5%포인트(p) 내린 0.21%를 기록했다. 3주 전(8월 12일 기준) 0.32% 상승을 기록한 뒤, 3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이번 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24주 연속 지속됐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모두 내렸다. 서초구는 0.41%, 강남구는 0.30%로 집계됐다. 이번 주 송파구는 지난주 0.44%에서 0.13%p 내린 0.31%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0.12%p 하락하면서 0.43%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이번주 0.26%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0.08%p 내렸다.
노원구(0.16%)와 도봉구(0.12%)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강북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상승 폭인 0.17%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전주 대비 0.01%p 내린 0.13%로 조사됐다. 경기도 역시 지난주보다 0.02%p 하락한 0.10%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서구(0.26%)와 동구(0.18%) 등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지역에선 과천시(0.37%)와 수원 영통구·하남시(0.29%)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2%p 하락한 0.06%로 조사됐다. 지방 역시 전주 대비 0.01%p 내린 –0.02%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선호 지역과 단지에 대한 국지적 상승거래가 지속적으로 포착됐지만, 대출 여건 관망과 단기 급등 단지에 대한 피로감으로 상승 폭은 전주 대비 줄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2%p 내린 0.15%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68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30%로 지난주보다 0.09%p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지난주보다 0.03%p 내린 0.09%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 역시 2주 연속 보합(0.0%)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지속되고 임차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 상승거래가 지속 중”이라며 “일부에선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서울 전체 상승 폭은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