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심우정 “법과 원칙 따라 文 수사”…金여사 의혹은 답변 피해

입력 2024-09-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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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자료 제출 놓고 시작부터 파행
‘윤석열 사단’ 지적에 “검찰 내 사단 없어…표적 수사 동의 못 해”
김건희 여사 무혐의 결론 묻자 “수사심의위에 영향 끼칠 수 있어”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를 포함해 “모든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이번 주 열리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심 후보자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년간 벌인 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가 공정하느냐’는 취지로 묻자 “수사 진행 중인 내용을 정확히 보고받지 못 한다”고 답했다.

현재 문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박영진 전주지검장이 윤석열 사단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검찰 안에 사단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잡기 위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냐’고 질의하자 심 후보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검찰은) 항상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수사한다”고 말했다.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게 검찰 수사의 본령인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어떤 사건이든 동일한 기준과 잣대를 갖고 규정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ESI&D 대표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저도 최근에 알았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의 친오빠는 심 후보자와 휘문고등학교 동창이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후보자의) 결혼식과 자녀 돌잔치에 참석한 적이 있다는데 사실인가, 승진 때 (김 대표가) 축하 난을 보냈느냐’고 묻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연락한 적이 없고 연락처도 모른다”고 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무혐의 처분한 것이 타당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심 후보자는 “무혐의 결정이 아직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3일 뒤 (김 여사 사건)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외부 민간위원들 중에도 이 방송을 보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제가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법과 원칙을 따르는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대통령경호처 부속시설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것은 옳은 것인가’라고 묻자 심 후보자는 “규정과 상황에 따라 수사팀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생인 심우찬 변호사가 최근 경영진이 재판을 받는 카카오그룹에 근무해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심 후보자는 “카카오 관련 사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심 후보자의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다 시작한 지 50분 만에 파행을 빚었다.

김승원 민주당 법사위 간사는 “후보자가 기본적 인사검증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아주 불성실하게 답변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요청한) 377건 중 무려 70%에 달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후 심 후보자가 가족의 출신 학교, 자녀의 장학금 내역·학교폭력 가해 여부, 인천지검장 재직 당시 마약 사건 수사 자료 등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청문회가 재개됐다.

앞서 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은 검찰이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라며 “검찰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 할 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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