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러한 건설안이 진행되면 2020년 말에는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최대 경쟁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태국 관광업은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이지만 성장은 여전히 부진하다. 관광객 입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태국의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수는 약 2800만 명으로,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약 4000만 명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벤 리 아이게이믹스 매니징 파트너는 “태국은 관광 대국이지만 여전히 대유행으로부터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카지노 건설이 관광업을 살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올해 6월에는 스레타 타비신 전 태국 통리가 관광 지출을 늘려 고용과 경제를 살리겠다는 자국 내 유흥단지 합법화 법안 초안 작성을 지시했다.
태국에서는 현재 주복권이나 허가된 말 베팅과는 별개로 도박이 불법이다.
패통탄 친나왓이 새로운 총리가 됐지만 이 법안은 여전히 시행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 인사오양 메이뱅크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태국의 정치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그것이 카지노 건설 계획에서 모멘텀을 빼앗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메이뱅크 조사에 따르면 태국 카지노는 국가 GDP의 1%에 해당하는 1870억 바트(7조3323억 원)의 수익을 벌어다 줄 것으로 기대됐다.
리 파트너는 “그들은 싱가포르 카지노 건설 효과와 마카오 게임 달러의 힘을 봤다”며 “만약 태국이 이 일을 제대로 한다면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리 바우어먼 체크인아시아 이사는 “카지노를 합법화하면 태국은 더 강력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 경제가 이미 매우 크고 많은 방문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