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LG 트윈스가 부진 탈출을 위해 최원태가 나선다.
22일 LG는 61승 2무 53패로 프로야구 2위 삼성 라이온즈를 1.5 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8월 중순 들어 5연승을 거두며 2위로 치고 나온 LG는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은 것이 뼈아팠다.
주축 타자인 홍창기, 박해민이 부진해지고 있고 문성주가 부상으로 빠지며 타선의 응집력이 감소한 것이 컸다. 베테랑 타자인 김현수와 오지환이 지난해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도 공격력 감소를 불러왔다. 다만 외인 타자 딘 오스틴이 이번 시즌 프로야구 최초로 100타점을 달성했고, 신민재가 3할에 가까운 타율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2위를 추격하는 형세다.
여기에 중요한 건 선발진이다. 시즌 내내 토종 선발 중엔 손주영만이 제대로 된 로테이션을 소화한 가운데 임찬규와 최원태의 부진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 토종 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최원태는 6월 부상 이후 후반기에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최근 등판 전까지만 해도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8.35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16일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팀의 2위 탈환과 포스트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최원태가 에이스 모드를 선보여야만 한다.
이에 맞서는 SSG 랜더스는 송영진을 내보낸다. 역대급 순위 경쟁인 프로야구 시즌에 SSG는 57승 1무 59패로 5위를 수성하고 있으나 도전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언제든 업셋을 노릴 수 있는 kt 위즈가 1경기 차로 쫓고 있고,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최근 상승세를 타며 5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물러날 곳이 없는 SSG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11연패를 탈출한 NC 다이노스는 에이스인 카일 하트가 돌아왔다. 하트가 1군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 전 이후 22일 만이다. 키움 전에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던 하트는 이후 3주 동안 프로야구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고열, 탈수 증상을 동반한 심한 감기몸살이 지속하면서 전력투구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NC로서는 다시 합류한 하트가 천군만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위해 하트를 넘어야 하는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로 맞수를 놓는다.
21일 치열한 승부를 펼친 KIA와 롯데는 김도현과 찰리 반즈를 각각 마운드에 올린다. 이번 시즌 반즈를 상대로 KIA 타선이 고전한 만큼 마운드에서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삼성을 상대로 시라카와 케이쇼가 나선다. 삼성은 대체 선발 황동재를 올린다. 키움과 kt는 각각 정찬헌과 조이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8월 22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SSG vs LG (잠실·18시 30분)
- 두산 vs 삼성 (포항·18시 30분)
- NC vs 한화 (청주·18시 30분)
- 키움 vs kt (수원·18시 30분)
- 롯데 vs KIA (광주·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