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대비 2.8포인트 하락…기준선 100에 걸쳐
주택가격전망CSI, 전월대비3포인트 올라…2021년 10월 이후 최고
금리수준망CSI,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가계부채전망CSI 변동없어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전월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6월(100.9), 7월(103.6)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달 하락폭은 작년 9월(3.5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크다.
CCSI는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년 1월~2023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기획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상황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금리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계부채에 관한 소비자심리는 변동 없었다.
8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118로 집계됐다. 전월과 같았던 5월(101) 이후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다.
다만 한은은 주택가격전망CSI에 정부의 ‘8.8 부동산 대책’이 미치는 영향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황희진 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와 주택가격은 상관계수 높아 추이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집값이 여러 요인으로 인해 수도권 중심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이번에 반영은 안됐지만 8·8 주택공급 확대 정책도 있었고, 대출에 대한 우려도 있어서 앞으로 추이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2포인트 하락한 93으로 집계됐다. 2020년 9월(89) 이후 최저치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가계부채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8을 기록했다.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한 3.5%로, 물가수준전망CSI(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는 1포인트 오른 145를 각각 나타냈다. 물가인식은 2022년 5월(3.4%) 이후 최저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