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7~8월 한여름 불볕더위 속 옥외 근로자, 취약계층 폭염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익위는 2021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취약계층 폭염 관련 민원 694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무더위가 한창인 7~8월 여름철, 취약계층 폭염 관련 민원은 466건으로 67.6%를 차지했다. 여름철 외 기간에도 폭염 대비 요청 등의 민원은 주기적으로 접수됐다.
주요 민원으로는 옥외 근로자 폭염 대책 마련 요구,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 요구, 무더위 쉼터 설치 및 운영 확대 요구 등이 있었다.
권익위는 ‘민원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옥외 근로자 폭염 대책 강화,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 내실화, 무더위 쉼터 운영 확대 등을 관계기관에 제시했다.
구체적인 민원 사례로는 “폭염이 심각한데, 택배기사나 건설노동자 등에게 유급휴가로 폭염 기간에라도 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달라”는 경우가 있었다.
또 “이른 폭염에 취약계층인 노인과 장애인은 냉방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비싼 전기료로 인해 사각지대에 방치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장애인 급수에 따른 차별을 없애달라”거나 “복지관 무더위 쉼터를 무더위가 절정인 7, 8월 두 달만이라도 토‧일‧공휴일에도 개방해달라”는 민원 등도 제기됐다.
아울러 권익위는 이날 지난 한 달 동안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6월 민원빅데이터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민원 발생량은 약 120만6000건으로, 전월 123만7000건 대비 2.4%, 전년 같은 달인 124만3000건 대비 2.9% 줄었다.
기관 유형으로는 교육청(12.1%)과 공공기관(19.2%)은 민원이 늘었지만, 중앙행정기관(5.7%)과 지방자치단체(2.9%)는 감소했다. 중앙행정기관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제왕절개 시 무통 주사와 페인버스터 병용 금지 반대’ 등 6월 총 4284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월보다 5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