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9일 발표한 석면함유 탈크 원료로 제조된 의약품 공개와 관련, 한미약품이 생산하는 모든 의약품은 탈크 규격ㆍ기준이 이미 마련된 일본산 탈크(제품명 니폰탈크)를 사용한 안전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0년 이전부터 고가의 일본산 탈크를 사용해 모든 의약품을 제조해왔고 탈크가 사용되는 외주품목(OEM)도 대부분 한미약품이 니폰탈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번에 식약청이 공개한 3품목(비칼루정, 톨테딘SR정, 한미염산테라조신정)은 석면이 검출된 덕산약품 탈크를 사용했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한미약품은 석면 탈크 문제가 제기된 직후인 6일부터 해당 제품의 출하를 전면 중단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탈크 규격ㆍ기준에 맞춰 자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상기 3품목 모두 완제품 상태에서는 석면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지만 외주업체가 덕산탈크를 사용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유통된 제품 전량을 회수ㆍ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안수 사장은 “탈크 원료를 교체해 즉각 재생산에 돌입함으로써(소요기간 약 10일 예상) 국민들의 의약품 사용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탈크 파동을 계기로 외주업체가 의약품 생산에 사용하는 부원료에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을 공급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