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ㆍ달러 환율이 장 초반 급등하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46분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8원 오른 달러당 1289.8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한 뒤 개장 직후 1292.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5월 12일 장중에 세운 연고점인 1291.5원을 넘어섰다. 이후 소폭 하락하며 1290원대 선을 오가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시장의 예상보다 급격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면서 달러 강세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CPI 서프라이즈에 연준이 75bp(0.7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더해지면서 금리 급등, 주가 급락, 달러 강세 패닉이 발생하고 있다"며 "16일 FOMC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달러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