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 당선 직후 “황홀경에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이 성공하는 대통령의 첩경”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견해를 묻자 “지금도 황홀경에 빠져있다고 본다”며 “내가 대통령인데 내가 마음대로 다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출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그걸 가지고 국민과 소통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국민과 소통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진짜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스스로 챙겨서 이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어떻게 국민과 소통이냐”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더불어 “대통령에 당선되는 순간 구름 위로 올라가 버린다”며 “자기가 뭐든지 다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빨리 벗어나야지 정상적인 정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가 구름 밑으로 (윤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는 분들이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대통령 말에 순응하는 사람들만 있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장관이나 참모가 1%도 안 된다는 것 같다”고 답했다.
뒤이어 ‘한 장관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다면 한동훈 장관이 할 수 있다”며 “그 이외에는 내가 보기에는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전에도 한 장관을 두고 “이번 인사 중 가장 신선한 인물, 대통령에 쓴소리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일전의 평가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새로운 인물이 한 장관 외에는 별로 없다. 나머지는 과거에 우리가 다 경험해봤던 사람들”이라며 “40대 장관이 한 사람밖에 없다.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국가를 경영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한 장관이 그런 측면에서 가장 신선하게 보인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장관 팬덤이 형성됐다. 혹시 나중에 별의 순간이 올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한 장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별의 순간도 잡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검사 생활에 젖었던 걸 너무 강조하면 안 된다”며 “이 정부가 정치 상황을 법률 잣대로 다루려고 하는데 국민 정서가 받아들이지 않는 걸 법률적으로 괜찮다고 우기면 그 정책과 정부는 성공할 수가 없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