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공급 확대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봄철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92.9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비 15.3포인트(p) 대폭 상승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 기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대선 이후 민간의 역할 확대와 규제 완화로의 정책전환이 예상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113.0과 92.9로, 지난달 대비 각각 27.9p, 19.2p 올랐다. 특히 수도권 전망치가 11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6월(121.8) 이후 10개월 만이다.
경기(117.5), 서울(114.6), 부산(109.5), 인천(107.1), 울산(100.0), 세종(100.0) 등 수도권과 일부 지방 광역시의 전망치도 약 20∼30p 상승하며 기준선(100)을 웃도는 전망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74.0)와 충북(70.0)은 누적된 분양 물량과 예정 물량으로 전망치가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역별 수급여건에 따른 전망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고, 실질적인 분양사업여건 개선에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정부정책에 대한 활용방안 모색과 함께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