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증권주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시장 전반의 모멘텀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유동성 여건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4일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7000억 원으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2021년 1분기를 정점으로 거래대금 수준은 지속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1월 13조8000억 원까지 감소하며 지난 4분기(15조9000억 원) 대비 추가로 낮아졌다”며 “대규모 개인자금의 유입이 있었던 2021년 초에 비해서는 규모가 절반 이하로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의 활동성을 대변하는 코스닥 회전율 역시 1월 중 560%를 기록해 2021년 평균 710%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며 “시장여건이 크게 악화되면서 개인자금의 신규유입이 억제되고 활동성 또한 둔화되는 모습이 연초 이후 이어지고 있다”며 “개인의 거래비중이 68%까지 낮아지며 코로나 국면 이후 처음으로 70%를 하회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고객예수금은 1월 말 70조 원 수준으로 2021년 하반기 이후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1월 중 LG에너지솔루션 청약으로 일시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며 “그러나 시장 변동성 확대와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증시주변자금의 흐름으로 거래 정체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3월 업황지표 반등 여부가 관건이나 증시 및 주변자금 흐름 감안 시 지난 4분기에 이어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둔화되는 현상은 1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 차입여건 악화와 위험회피심리 강화로 대규모 개인자금의 증시 재유입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에서 신용잔고 평잔 감소세가 이어지고 주요 증권사의 신용공여 여력 또한 크지 않아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이자수익의 동반 정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외 시장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이익 역시 지난 4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가조정으로 증권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게 높아진 상태로 판단하며 국내외 유동성 여건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와 금융시장의 내성이 확인되는 시점에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