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8달러(2.4%) 뛴 배럴당 75.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2.46달러(3.2%) 오른 배럴당 78.60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문제로 지난 26일 미국 내 13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장 초반 매도 압력을 받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글로벌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원유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의 인민은행이 지난주 경기부양 기조를 강조한 것도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선별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이 향후 10년 말까지 세계 원유 시장이 하루 30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