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 마약중독 후 금단증상으로 고통…래퍼들에 “아이들 보고 배운다” 일침

입력 2021-10-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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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불리 다 바스타드. (출처=유튜브 채널 ‘스컬킹TV’ 캡처)
▲래퍼 불리 다 바스타드. (출처=유튜브 채널 ‘스컬킹TV’ 캡처)

래퍼 불리 다 바스타드(본명 윤병호)가 마약 중독 경험을 털어놓으며 일부 래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컬킹TV’에 업로드된 영상에서는 래퍼 불리가 등장해 마약 부작용과 약쟁이 래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날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대해 언급하며 “끊을 때 호흡 정지 같은 게 오고 그것 때문에 손목을 긋고 방이 피바다가 됐다”라고 그 부작용과 금단 증상의 위험성에 대해 밝혔다.

불리는 “친한 형이 하는 걸 보고 펜타닐을 하게 됐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당시 저는 필로폰 같은 마약에 중독되어 있었다”라며 “처방전이 나오는 전문의약품이 그렇게 강한 마약일 거라는 걸 몰랐다. 금단 증상도 없어서 아편도 대마초처럼 과장되었구나 했는데 내 인생의 최대 실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체온 조절이 안 되고 무조건 악몽을 꿨다. 신체 금단이 2주 정도 가는데 하루는커녕 10분조차 그 증상을 못 버텼다”라며 “내성이 엄청 금방 쌓이고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느낌에 체온이 다 떨어지고 몸에 끓는 기름 들이붓는 느낌이었다”리고 토로했다.

불리는 매번 끊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1~2년이 더 흘렀다고 고백했다. 특히 영상 촬영 내내 발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는 펜타닐 때문에 구토를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위산으로 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끊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 몸이 아픈 2주이지만 1년 6개월간 정신적 금단으로 지옥이었다. 영혼이 잘려나가는 느낌”이라며 “마약에 호기심이 있다면 절대 갖지 말았으면 한다. 이미 중독된 분들도 의지만 있으면 끊을 수 있다”라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마약이 한국에 퍼진 건 래퍼들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초등학생들 장래희망 1위가 유투버고 2위가 래퍼다”라며 “근데 래퍼들이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라고 자랑하니 보고 배우지 않나. 당신을 보고 꿈 키우는 친구들한테 음악으로 마약을 합리화하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불리 다 바스타드는 2000년생으로 올해 나이 22세다. Mnet ‘고등래퍼’에 나오며 유명세를 탔지만, 지난해 11월 자신의 마약 중독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죗값을 치르기 위해 자수했다.

이후 지난 6월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되어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불리는 중학생 시절인 2013년부터 기침약 성분의 코데인이라는 아편 계열 마약류부터 대마초와 스파이스 등 약물 중독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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