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선거, 통합은 옛말…결사 각오 있어야"
"유능한 20대와의 논쟁도 당당이 임하겠다"
"관습과 마주하겠지만, 제 갈 길 가보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거록전투에서의 항우처럼 '파부침주(破釜沈舟·결사의 각오로 적과 싸우겠다는 결의)'를 대선 키워드로 삼고, 개혁을 통해 한치라도 더 중간지역을 공략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조직선거나 통합론만으로는 안된다.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히는 각오가 있어야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변화의 선두에 서 익숙함을 넘어 새로움을 선택했고 지금까지는 유쾌한 반란으로 치부됐지만, 앞으론 이러한 도전정신과 패기가 국민의힘의 언어가 돼야 한다"며 "이제 제가 지향하는 국민의힘의 언어는 참여, 공유, 개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30세대가 현 정부의 실정에 실망해 한 번쯤은 정치에 관심을 두고 표를 몰아줄 수 있지만 이 관심을 지속하려면 환골탈태해 한다"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하고 관습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젊은 세대는 우리 사회가 계급장을 떼고 더는 위아래를나누지 않는 문화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면서 "이 도발적인 제안은 제가 저보다 어리고 유능한 20대와도 논쟁적으로 맞설 용기가 있는가와도 직결되며, 떨리는 마음으로 당당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의도 정치도 개성이 드러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저 역시) 나이가 젊어서 주목받는 대표가 아닌, 여의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던 한 도전자의 길로 가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관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그 이상의 파격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기정치를 하려고 한다는 지적을 받으니 위축됐지만, 다시 제 길이 옳다고 생각하고 가보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