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시장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00.25 포인트(1.08%) 상승한 2만8089.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5일(2만8279) 이후 약 1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픽스(TOPIX)지수도 전장 대비 10.56 포인트(0.54%) 오른 1960.70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오후 들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의 견고한 움직임을 받아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에 하향세가 굳어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종목 물색 움직임과 재매입 등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정부의 경제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반면 중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났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70포인트(0.45%) 뛴 35543.94에 폐장했다. 하지만 선전성분지수는 전장보다 94.98포인트(0.66%) 하락한 1만4328.38에 거래를 끝냈고, 중국판 나스닥으로 볼리는 창업판지수(차이넥스트) 역시 57.68포인트(1.76%) 밀린 3214.12에 장을 닫았다.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 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데다가, 당국의 규제 리스크도 투자 심리에 악재가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치(50.3)보다 낮은 50.1을 기록했다. 8월 서비스업 PMI는 기준선인 50을 밑돌면서, 18개월 만에 위축 국면으로 반전됐다.
게임 업계에 대한 새로운 규제 강화책이 전날 발표된 것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청소년의 과도한 게임 이용을 막고 미성년자의 신체·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청소년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금요일~일요일과 휴일에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93.77포인트(0.54%) 오른 1만7490.29에 장을 닫았고, 홍콩 항셍지수는 229.09포인트(0.90%) 뛴 2만5768.63에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