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신약사 에이비온이 다음 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에이비온 측은 공모자금을 통해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는 23일 기업상장(IPO)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해 글로벌 혁신항암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온은 항암치료제와 희귀질환치료제에 주력하는 신약 연구개발 기업으로 항암치료제 'ABN401'을 비롯해 희귀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급성방사능증후군 치료제 등 혁신 의약품을 개발해 글로벌 임상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환자 맞춤형 표적 항암치료가 가능한 ‘정밀 종양학(프레시전 온콜로지, Precison Oncology)’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신약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약물을 투여하기 전에 암의 원인이 되는 특정 요인 유무를 판별하고, 약물 반응이 높을 잠재 환자군에 약물 투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파이프라인 ‘ABN401’은 경쟁력 있는 임상1상 데이터 발표로 시장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에이비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억 원, 영업손실은 108억 원이다. 에어비온의 공모 신주는 228만 주로 공모 희망가는 1만4500원∼1만7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331억 원∼388억 원이다.
에이비온 측은 공모자금을 통해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이사는 "공모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인 ABN401과 ABN101 임상시험비로 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인재 영입을 포함한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송 첨복단지 연구 및 생산시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비온은 오는 24∼25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30∼31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9월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