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 아파트 전용면적 97㎡형(약 40평)의 40억 원 실거래가 등록은 공인중개업소의 평형 착오 기입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고덕 그라시움 전용 97㎡형은 지난달 4일 40억 원에 팔렸다.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해 12월 14일 거래된 20억 원으로 이번 신고가 거래는 두 배 오른 금액이다.
하지만 이 거래는 실거래가를 등록한 공인중개소의 실수로 확인됐다. 해당 거래는 전용 97㎡형이 아닌 전용 175㎡(약 73평)형 펜트하우스 거래였는데 실거래가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평형을 잘못 입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동구청 부동산정보과 관계자는 “오전에 해당 거래를 담당한 중개소 측에서 연락이 왔다”며 “입력 오류로 확인돼 실거래 내용은 곧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동구청 측은 정확한 거래 평형과 층수는 밝히지 않았다.
인근 부동산업계는 이번 거래를 고덕 그라시움 내 펜트하우스 거래로 추측했다. 단지 내 펜트하우스는 총 4가구로 전용 143㎡형 1가구와 전용 175㎡형 3가구로 구성돼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1가구가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 40억 원에 매물로 나와 있었는데 이번에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덕 그라시움은 2019년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총 4932규모 대단지다. 5호선 고덕역과 상일역과 맞닿아 있고 배재중·고교와 한영외고 등 우수한 학군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