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회동 결과를 앞두고 미국 원유 재고 감소가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9달러(0.7%) 오른 배럴당 73.4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34달러(0.5%) 상승한 배럴당 74.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선물 가격은 0.37달러(0.5%) 오른 75.13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상반기 51%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브렌트유는 45% 뛰었다.
시장은 1일로 예정된 OPEC+의 회동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가 하루 연기되면서 OPEC 장관급회의, OPEC+ 장관급 회의도 함께 미뤄졌다. 회의가 연기된 것은 산유국들이 감산 완화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가 증산 제안을 검토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보다 점진적인 접근을 선호하는 가운데 JMMC 회의 지연은 산유국들에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적 여유를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산유국이 8월 일일 생산량을 50만 배럴 감산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671만8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S&P글로벌플래츠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7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EIA의 원유재고는 6주 연속 감소했으며 이는 정제유 감소와 수출 강세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