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폐간을 선언한 홍콩 반중 매체 빈과일보 사옥 앞에 취재진이 모여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의 대표적 민주주의 인사이자 재벌인 사주 지미 라이는 현재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이다. 최근 홍콩 당국은 라이의 과반 지분을 포함해 회사 자산을 동결했다. 17일에는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해 라이언 로 편집국장 고위 경영진 2명을 기소하고 회사 컴퓨터를 압수했다.
홍코보안법 담당 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이날 빈과일보 논설위원인 융칭키를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체포하는 등 당국은 폐간 성명이 나오기 직전에도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한 라이는 시위에 참여해 홍콩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넥스트디지털은 성명에서 “홍콩에서 펼쳐지는 상황이 폐간 배경”이라며 “독자들의 충성스러운 지지와 26년간 헌신한 기자와 직원, 광고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넥스트디지털 이사회는 이번 주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정부가 일부 자산을 동결 해제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