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우세종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 우려"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두고 급격한 확산은 없다고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2주 전 휴일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 3주간 유행상황은 500명대 후반에서 정체되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시아권에서 다시 유행이 급증하는 것과 비교해 국내에선 안정적으로 유행이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 비해 동일한 유행 규모라도 중증환자 발생은 줄어들고 있고, 요양병원과 같은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줄었다"며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접종을 받지 않은 소수에만 퍼지고 억제되고 있으며, 고령층 예방접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증환자와 사망자 감소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감염재생산지수 증가나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여전히 위험한 상황으로 지목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591명으로 직전 1주일 565명에서 26명, 4.6%가 증가했다. 확진자 1명이 주변에서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0.94에서 0.99로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의 1주간 일평균 환자는 385.9명으로 직전주 353.0명에 비해 32.9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환자는 직전 1주간 212.3명에서 205.0명으로 감소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에서 여전히 하루 380여 명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인천·경기는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서울의 환자 발생이 200명대에서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부산과 울산, 경남은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감염 위험이 큰 상황이다.
손 반장은 "영국 변이가 많이 퍼진 울산을 비롯한 부·울·경 권역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주간 유행규모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70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 양상도 일상 속 어디서나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는 외국처럼 우세종이 되지는 않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