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분야와 중소기업에 내년 6월까지 3조8000억원을 특별 지원한다.
지난 9월 이후 사료 구매자금과 벼 매입자금 등 3조8000억원을 지원했던 농협은 환율 상승으로 경영난에 봉착한 사료업체에 2억달러의 외화자금을 올해 말까지 추가 지원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1조8000억원의 농업자금을 차질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침체에 따라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대출 '프렌드론(Friend-Loan)'을 개발, 23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2조원의 특별자금도 지원한다.
대출대상은 사업전망이 양호하고 성장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로서, 신용보증서 담보를 통해 중소기업(법인)은 최고 10억원, 개인사업자는 최고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금리보다 최고 1.0%p(농기업은 1.3%p)를 우대하고, 신속 지원을 위한 전결권 완화 등 대출 절차도 간소화한다.
채권보전은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발급한 보증서를 담보로 한다.
특히 농협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녹색성장산업 육성 및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특별협약"을 체결하고, 녹색성장 관련산업 영위기업 및 농업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하는 등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보증비율 또한 95%로 대폭 완화하고 보증요율도 0.2%p 감면한다.
농협 관계자는 "금융 및 실물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나라경제 살리기에 먼저 앞장서자는 취지로 특별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