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케이뱅크를 찾아 "금융 ICT 융합을 위해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케이뱅크의 영향력을 강화해 달라는 취지에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13일 1년간의 공백을 깨고 영업을 재개했다.
KT는 구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을지로 케이뱅크 사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구 대표가 케이뱅크 사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공식 출범한지 3년 반 만인 지난해 9월 KT그룹으로 정식 편입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 유상증자를 두고 "오래된 숙제를 해결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구 대표는 케이뱅크 임직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신사옥 입주를 축하하는 의미가 담긴 떡을 돌렸다구 대표는 "신사옥 이전 이후 케이뱅크를 처음으로 찾았는데 최근 고객 수, 수신고도 크게 늘어 분위기가 좋았다"라며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케이뱅크의 2021년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월 말 기준 고객 수 311만명, 수신 잔액 약 6조 8400억 원을 기록했다. 1월 말 대비 고객 수는 64만 명, 수신 잔액은 약 2조 3400억 원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구 대표는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으로부터 그룹사 시너지 추진 방향과 앱 UI/UX 개선 방향 등을 보고 받았다.
케이뱅크는 KT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시너지 상품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구 대표가 직접 케이뱅크를 찾은 건 KT그룹 차원에서 금융 사업을 대단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메시지"라며, "금융 ICT 융합을 한층 강화해 고객 혜택 및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