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대화ㆍ협업…현안 해결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2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중원에서 싸움이 중요하다며 외연 확장이 필수라고 말했다. 나경원·오세훈 후보가 아닌 본인이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 후보는 그래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꺾는 파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게임체인저’라고 지칭한 오 후보는 향후 토론을 통해 본인의 강점을 드러내겠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성에 기반을 둔 소통과 공감. 오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외연 확장을 위해 가장 강조하는 요소다. 그는 “(나와 같은)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가 가진 공감 능력이라는 게 있다”며 “모든 사안에 당사자성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문제를 나의 문제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권 세대들은 이념으로 모든 걸 재단하고 정책도 이념으로 알아본다”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특히 청년층의 삶에 공감하는 정책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반반아파트 제도와 창업 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반반아파트 제도는 공공임대와 달리 공공분양을 통해 자산 축적을 도와 일종의 주거 사다리를 놓는 정책이다. 집을 얻기 힘든 청년에게 공공주택을 분양해주고 집을 팔 때 차익의 절반은 서울시에 돌려주되 나머지는 본인이 가져가는 방식이다. 창업 도시 조성에 대해선 “단순히 땅을 파헤치는 도시개발이 아니다”며 “입체 도시 안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을 키우고 도시를 바꿔내는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히 떨어지는 출산율에 대응하는 정책도 내놨다. 서울의 합계 출산율은 2019년 기준 0.72명으로 전국 평균인 0.92명보다 낮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일자리·저출산 대책 실패가 낳은 대재앙”이라며 “저출산을 막기 위해 모든 예산을 거기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출산의 원인이 경력단절에 있다며 공공보육 이용률을 2025년까지 80%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게임체인저’라는 별칭은 오 후보가 이번 선거에 나서며 스스로 붙인 별칭이다. 나경원·오세훈 후보를 이길 새 인물이라는 뜻이다. 아직 오 후보는 판세를 바꾸지 못했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남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남은 토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정책이나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안 대표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