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나이 제한 규정에서도 예외
주석직은 총리에게 넘겨
31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공산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쫑 서기장을 차기 서기장으로 재선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서기장은 5년제로, 쫑 서기장은 같은 자리를 세 번째 이어가게 됐다.
2011년 첫 임기를 시작한 쫑 서기장은 재선에 성공했던 2016년부터 지난 5년간 베트남 부패 단속을 주도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덕분에 65세 이상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당 규정이 있지만, 재선 도전 당시 71세였던 쫑 서기장만큼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현재 쫑 서기장의 나이는 76세다.
쫑 서기장의 3연임은 베트남의 절대 권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는 2018년 쩐 다이 꽝 전 국가주석이 별세한 이후 주석직까지 겸임해 왔다. 베트남 국가 운영은 주석과 당서기장, 총리, 국회의장 등 4명이 주도하는데 이 중 2자리를 맡은 것이다. 이는 베트남 국부인 호찌민 전 주석 이후 처음이었다. 다만 고령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주석직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에게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기장을 제외한 3자리는 5월 베트남 총선이 끝나면 차기 국회에서 공식 선출된다.
로이터통신은 “쫑 서기장은 그동안 부패 단속을 통해 한 명의 정치국원을 포함해 수십 명의 고위 관리들이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게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