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임사장에 이석채 전 장관 내정

입력 2008-12-09 19:16 수정 2008-12-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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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추천위, 단독 후보로 결정

KT 신임 사장에 이석채(63. 사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됐다.

KT는 9일 사장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사장 후보로 이석채 전 장관을 추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사장을 공식 확정할 계획이다.

이 전 장관은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96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다. SK C&C 사외이사와 LG전자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IT 분야 전문가로 현재는 서울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KT 사추위는 "이 전 장관이 KT의 비전 실현과 혁신에 필요한 기획력과 추진력이 있고 KT가 새 성장동력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전략적 사고능력이 뛰어나다"며 "객관적 입장에서 KT의 경영혁신을 주도해 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해 장기적인 가치 증대를 추구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자"라고 후보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내년 1월 임시주총에서 주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후 사장후보추천위원회와 경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T는 사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하고 각종 현안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 논란 속에서 관료 출신인 이 전 장관이 KT 사장으로 내정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KT가 정관까지 변경하면서 이 전 장관을 사장 단독후보로 추천한 배경에 대해 '특정인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노총 산하 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 등이 이 전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낙하산 인사를 거부한다는 성명을 내기까지 했다.

또 통신업계에서도 기업인 아닌 관료 출신이 KT 사장으로 내정돼 자칫 KT 경영은 물론 통신시장에 정치 논리가 작용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이석채 전 장관 프로필

1945년 9월11일생(만 63세)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68)

-제7회 행정고시 합격(1969)

-미국 Boston University 졸업(1981)

-경제기획원 예산실 실장(1992~1993)

-농림수산부 차관(1994)

-재정경제원 차관(1995)

-정보통신부 장관(1996)

-대통령실 경영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1996~1997)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좌교수(1997~)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NTT 초빙교수(1998~2000)

-명지대학교 석좌교수(2002~)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2002~)

-SK C&C 사외이사(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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