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는 지난달 한정판으로 선보인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이하 비빔면 윈터에디션)’이 출시 한 달 만에 500만개 완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팔도는 조기 완판 성원에 힘입어 300만개의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비빔면 윈터에디션’은 매년 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첫해에 50일만에 완판을 기록한 후 지난해 40일, 올해는 30일로 완판 기간을 매년 단축하고 있다. 팔도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냉동식품과 가정간편식, 배달음식 등 집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비빔면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새롭게 적용한 ‘어묵국물스프’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지난해까지는 우동 국물스프를 넣었으나, 매콤한 메뉴와 어묵국물의 조화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최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자연방목 스테이크’는 디에스앤이 국내에 단독으로 공급하는 프리미엄 육가공 제품으로 뉴질랜드에서 100% 자연방목으로 키운 소의 채끝 부위를 사용했다. 현대홈쇼핑 론칭 방송에서는 △채끝 스테이크(150g) 9팩 △채끝 큐브 스테이크(150g) 1팩 △골드키위 스테이크 소스(220g) 1병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제품도 눈에 띈다. 빙그레가 2018년 선보인 요플레 토핑의 누적 판매량은 최근 4000만개를 돌파했다. 요거트에 견과류, 시리얼 등 첨가물을 넣어 먹을 수 있게 만든 플립 요거트 시장은 요플레 토핑 출시 이후 2018년 300억원 규모에서 현재 7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빙그레측은 올해 집밥 열풍으로 누적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홈파티를 위한 제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신세계푸드의 온라인 전용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베키아에누보’에서는 케이크 판매 최대 성수기인 12월 케이크 판매량이 381%나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연말 홈파티나 크리스마스 파티용 케이크를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신세계푸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연말연시 인사와 선물로 온라인 베이커리 브랜드의 케이크를 모바일 쿠폰 판매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홈파티 주인공인 주류의 인기도 거셌다.
오비맥주의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은 온라인에서 완판신화를 썼다. 지난 달 26일 쿠팡에 입점한 카스 0.0은 판매 7일 만에 초도 물량 5282박스 완판을 기록했다. 오비맥주는 일시 품절 사태를 일으킨 카스 0.0 추가 수량을 공급해 10일부터 정상 판매를 재개했다. 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지만 카스 0.0은 알콜이 함유되지 않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무알콜 맥주임에도 기존 맥주와 유사한 맛을 유지한 것이 카스 0.0의 인기 비결이다.
고가 와인도 완판 리스트에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집합금지 시행으로 가족 단위 소규모 홈파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연말 연초를 겨냥한 주류와 케이크, 가정간편식(HMR)이 예년보다 훨씬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