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호정, 장혜영 의원, 강 원내대표, 배진교 의원. (공동취재사진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기사업법 개정 공청회에서 “2050년 탄소 제로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의당에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이 탄소 중립 시대로 가는 걸음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구자근 의원이 주최한 전기사업법 개정 공청회에 참석해 “정부의 2050년 탄소 제로 정책에 회의적”이라면서 “탄소 제로를 만들려면 결국 원자력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량 OECD 중 1위,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 대표라는 분의 인식이 너무 한가하다”면서 “지난 9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기후 위기 대응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예산과 법·제도 개편에 나서자는 국회 본회의 결의를 무색하게 만든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탄소 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육성해야 한다는 시대적 흐름과도 동떨어져 있다. 더군다나 사용후핵연료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임시 저장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는데도 원자력밖에 없다는 주장엔 할 말조차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