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농심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출 증가 등 기저 부담이 존재하는 구간이라며 목표주가를 48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 이후 음식료 업종들의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면서 "2021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코로나19 영향 기저 부담우려 때문이었는데,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의 안정적 실적 흐름에 대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낮아진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증가한 293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327억 원이었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6515억 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3개 분기 연속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깡' 유행 등에 따른 스낵 판매 호조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 따른 라면 수요 지속 덕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기저 부담의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분기 별도 기준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는데, 상반기 미집행된 광고 비용이 집행된 결과다"면서 "4분기에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1.9% 증가한 6294억 원, 208억 원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