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루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이퍼루프는 낮은 압력의 튜브 안에서 시속 약 1000km로 운행이 가능한 자기부상 고속철도이다.
포스코는 6일 타타스틸 유럽과 영상으로 협약식을 열고 하이퍼루프 전용 강재와 구조 솔루션 개발 등 사업분야 전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와 타타스틸 유럽은 하이퍼루프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지름 약 3.5m의 거대한 강철 튜브를 제시하고, 맞춤형 고품질 철강재와 혁신적인 튜브 디자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유럽 등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하이퍼루프 관련 회사들과도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하이퍼루프는 에너지 소비량이 항공기의 8%, 고속철도의 30% 수준이며 이산화탄소와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퍼루프에서 핵심은 고속이동을 위한 튜브의 직진성과 안정성 확보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 소재가 기밀성ㆍ가공성ㆍ경제성 등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철강은 다른 소재에 비해 하이퍼루프 내부압력을 최대한 진공상태로 오랫동안 유지하는 기밀성과 튜브 연결부위의 정밀한 가공성 등이 뛰어나 가장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하이퍼루프 전용 강재 및 이용기술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타타스틸 유럽은 튜브 구조기술에 강점이 있다.
이런 양사의 협업은 차세대 친환경 기술인 하이퍼루프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탈탄소화 등 지속가능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협약식에서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은 "포스코는 하이퍼루프 관련 다양한 형태의 강재 튜브 설계, 구조 최적화 연구를 10여 년 전부터 진행해 왔다"며 "구조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최적의 강재와 구조 솔루션을 개발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의 실용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타타스틸 유럽 CTO 에른스트 호흐네스는 양사의 전문적 기술을 공동으로 활용해 탈탄소화에 기여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