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상반기 잠정 운용수익률이 0.50%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6월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직전년도 대비 15조5000억 원 증가한 752조2000억 원에 달했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2.41% △해외주식 -3.46% △국내채권 2.13% △해외채권 7.90% △대체투자 4.24%를 기록했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의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30%, 누적 수익금은 총 371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장기화 우려로 사상 유례없는 충격을 받았다. 국민연금도 코로나19 사태이후 2월 말부터 4월 말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6월 말 현재 수익률은 ‘플러스’로 회복됐다. 국내외 주식시장은 3월 중 연초대비 -3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고, 국민연금 수익률도 악화돼 1분기에는 잠정수익률 -6.08%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 국가의 부양책 및 통화 완화 정책으로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을 받아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국민연금은 상반기 동안 0.5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 대부분은 이자·배당수익 및 원 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 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며,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의 노후 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시계를 갖고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