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가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단기 전망은 밝지 않다. 정부 규제 강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 등으로 올 하반기에도 업황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건설업계 코로나 여파가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건설 현장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해외 현장 셧다운 등으로 인한 추가 원가 반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 실적 개선의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보고있다.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면서 분양물량 역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건설회사 실적 방향이 주택사업 매출과 수익성에 달려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대형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물량 8만2000가구로 2019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사업 증가하면서 판관비용 원가화, 안정적인 주택사업 영업이익률 유지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실적개선이 주가에 호재가 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건설사들의 기업가치 상향 여부는 성장 가능성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주택사업을 통한 성장이 가능하다면 하반기 건설업종 저 평가 해소가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