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홍콩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날 대비 166.96포인트(0.68%) 오른 2만4468.24에 거래를 시작했다. 홍콩보안법 통과로 미·중 갈등 격화가 우려되지만,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홍콩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오전 10시 현재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 오른 2만4474.87을 기록 중이다.
30일 개장 전 발표된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전월 실적은 물론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28일 발표된 5월 중국 공업기업이익도 증가세로 전환,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날 오전 중국 정부는 홍콩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홍콩보안법을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으로,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항셍지수는 상승폭을 확대, 한때 1% 이상 오르는 장면도 있었다.
폭넓은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 인터넷 서비스업체 텐센트와 보험사 AIA, 영국 금융사 HSBC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배달 서비스 앱 메이탄왕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