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 8일 대면 수업을 시작하면서 4차례에 걸친 순차적 등교가 마무리됐다. 지난달 20일 고3을 비롯해 먼저 등교 수업을 시작했던 다른 학년까지 포함하면 이날까지 약 595만 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2일부터 등교가 다섯 차례 연기된 이후 99일 만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중1, 초5~6학년 135만 명이 새 학기 들어 처음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매일 등교하는 고3을 제외하면 대부분 학교가 학년별 격주나 격일제 등교를 운영하며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한다.
특히 교육부는 지역 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 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 이하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소재 중학교는 학년순으로 1주일씩 학교에 가며 나머지 2주는 원격 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이어간다. 등교 인원이 3분의 2 이하로 제한된 고등학교의 경우 고3은 매일, 1학년과 2학년은 격주로 번갈아 등교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등교 수업 이후에도 지역별 코로나19 확진 추세에 따라 다시 원격 수업으로 전환될 여지는 남아 있다. 이미 학원 등에서 감염이 생겨 인근 학교가 원격 수업을 한 사례가 서울과 대구 등에서 다수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과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인천시의 경우 부평구·계양구 소재 유치원 및 학교 243곳이 10일까지 등교 일정을 조정한다. 등교를 중단·연기한 학교는 지난달 28일 838곳에서 이달 5일 514곳으로 감소했으며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교육당국은 이달 14일까지 수도권에 학원과 PC방,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거듭 당부하는 등 이번 주 학교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학원 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학원법을 개정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학원에 대해서는 폐업조치까지 검토하겠다며 강력 조치에 나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도권 지역에 산발적인 감염 우려가 있지만 비상대응 체계를 갖추고 24시간 학교 방역에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