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개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교생 검체 검사를 최우선으로 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기관에 고등학교 학생의 검체와 학교 관계자의 검체를 최우선으로 검사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통보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코로나19 확산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과 보건소가 '핫라인'을 구성하고 역학조사 대응팀을 미리 꾸리는 등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오기 전 발열 검사를 하고 만약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마스크를 쓰고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한다.
만약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하도록 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 관계당국과 개별학교에서 개학을 준비했다"며 "다만 처음 경험하는 실제 상황이기 떄문에 일부 혼선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코로나19로 피해받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확진자나 의심환자로 발견된 학생들이 편견이나 멍에가 씌어지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료진 집단감염이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1명, 이와 접촉한 3명의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환자 15명과 의료진 262명 등 277명을 접촉자로 확인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2명이 늘어 누적 187명이 됐다. 방대본은 인천 확진자가 다녀간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 노래방과 11층 PC방,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6일 오후 3시부터 12시까지 이용한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