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등락세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 우려감 완화에 따른 상승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국내 증시는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글로벌 정책 동조화의 긍정적 효과에 힘입어 장초반 7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달러 무제한 공급에 합의한 것과 유럽 각국 2조 달러의 공적자금 투입, 미 재부무의 1차 구제금융은행 대상 발표 등으로 미국 다우지수가 하루동안 11.1% 폭등한 것에 기인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투자전략팀 김주형 연구원은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글로벌 정책 동조화에 따라 미국 증시가 193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증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 "주요 국가의 교역비중과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실효환율상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저평가 상태로 적정환율은 1000원대 초반 정도로 판단된다"며 "달러 공급 확대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달러 부족 현상 해소도 원ㆍ달러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매도세로 일관되던 시장 분위기가 금융위기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이 연장된 안도랠리 출현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코스피 목표치는 1차 1390포인트, 2차 1530포인트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안정적 실적이 예상되는 전자부품, 물가안정과 소비심리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소매ㆍ유통, 환율 상승 우려감이 크게 반영된 정유, 항공, 제지 업종 등이 유망할 것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