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놓은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지브이 에이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공장 제네시스 라인의 가동률과 생산 여력 등을 고려해 올해 2만4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지만, 출시 첫날 계약수요만 1만5000대가 몰렸다.
16일 현대차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GV80 출시와 함께 계약 물량이 1만5000여 대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계약 포기 물량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올해 생산목표의 절반을 넘어선 규모다. 이날 제네시스는 울산공장 가동률과 생산 여력 등을 고려해 올해 판매목표를 2만4000대로 설정한 상태다.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출시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BTO 방식으로 생산되는 데다, 출시 일정 등을 고려하면 월 2000대도 만만치 않은 규모"라며 "시장 자체도 연간 2만 대 규모로 형성돼 있다. 우리가 들어가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고려해도 2만4000대 충분하다"고 말했다.
장 부사장이 언급한 'BTO(Built to Order)' 생산은 주문계약에 따라 개별옵션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주문 후 생산'을 의미한다.
이날 첫선을 보인 GV80는 제네시스는 물론 국내 승용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이는 직렬 6기통 3.0 디젤 모델이다. 기본가격 6580만 원을 시작으로 안전ㆍ편의 장비를 가득 채우면 9000만 원에 육박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GV80 가솔린 모델도 준비 중이다. 직렬 4기통 2.5 터보와 V6 3.5 가솔린 터보 등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전날 출시행사를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안전ㆍ편의 사양을 담았다"며 "고객 요구에 집중해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품질,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