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차 8종 실내 공기질 합격…기아차 '쏘울'만 톨루엔 검출 권고기준 근접

입력 2020-01-09 11:00 수정 2020-01-09 13: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톨루엔 국내기준 1000㎍/㎥는 사실상 최대치, 건강에 위협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8개 신차의 실내 공기질이 국내 관리기준에는 충족했으나 기아자동차 ‘쏘울’의 경우 톨루엔이 권고기준 최대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쏘울에서 검출된 톨루엔양은 만성환자의 경우 신경독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치라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국내에서 제작ㆍ판매된 8개 신차에 대해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등 8개 물질의 권고 기준 충족 여부에 대해 측정한 결과 실내 공기질 관리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9일 밝혔다. 측정 대상은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쏘울, 셀토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팰리세이드, 베뉴, 르노삼성의 SM5, 쌍용자동차의 코란도C 등 4개사 8종이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해 3월 개정된 국토부 고시 ‘신규 제작 자동차 실내공기질 관리기준’이 적용돼 7개 평가 물질에서 신규 유해물질 1종(아세트알데하이드)이 추가돼 총 8개 물질을 평가했고 시료 채취 시간이 차량밀폐시간 2시간에서 16시간으로 측정 방법이 기존보다 강화됐다.

국토부의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기아차 쏘울의 경우 톨루엔이 기준치(1000㎍/㎥)에 거의 근접한 918.5㎍/㎥로 겨우 합격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신축 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설정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톨루엔이 260㎍/㎥만 검출돼도 만성환자의 경우 신경독성에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1000㎍/㎥는 급성환자의 경우 후각 자극을 줄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톨루엔은 고농도의 액체나 기체가 직접 몸에 닿게 되면 피부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눈이 떨리거나 운동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두통, 어지럼증, 기억력 장애 또는 환각 증세 등 신경계에도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유엔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톨루엔을 발암성 등급 3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앞서 2011년에는 일부 차종에서 톨루엔이 권고 기준치를 초과했다. 국토부는 2011년에 조사대상 9개 차종 중 모닝 2846㎍/㎥, 벨로스터 1546㎍/㎥, 올란도 1222㎍/㎥, 알페온 1073㎍/㎥ 4개 차종에 톨루엔이 권고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톨루엔의 국내 권고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신축 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설정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국가의 톨루엔 기준치는 260~1092㎍/㎥였다. 여기서 우리나라가 채택한 것은 1000㎍/㎥로 가장 완화된 수치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 연희동 성산로 싱크홀 발생 현장…승용차 빠져 2명 중상
  • 취업면접 본 청년에 최대 50만원 지원…'경기도 청년 면접수당 2차'[십분청년백서]
  • 단독 근로자햇살론 최대 1년 상환 유예한다
  • 성범죄 형사사건 피소 '충격'…NCT 탈퇴한 태일은 누구?
  • 단독 ‘탁구요정’ 신유빈, 삼립호빵 모델 낙점…신제품에 ‘삐약이’ 반영
  • 단독 "오피스텔 가로채" vs "우리도 피해자"…대우건설 자회사 대우에스티, 시행사와 소송전
  • '2024 추석 승차권 예매' 오늘(29일) SRT 호남선·전라선 예매…방법은?
  • 뉴진스 계약 5년 남았는데…민희진 vs 하이브 2라운드 본격 시작?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8.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71,000
    • +0.43%
    • 이더리움
    • 3,462,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443,400
    • +0.64%
    • 리플
    • 781
    • +0.51%
    • 솔라나
    • 196,400
    • -1.8%
    • 에이다
    • 483
    • +0.63%
    • 이오스
    • 680
    • +2.72%
    • 트론
    • 215
    • +0%
    • 스텔라루멘
    • 127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300
    • +2.46%
    • 체인링크
    • 15,300
    • +1.26%
    • 샌드박스
    • 348
    • -1.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