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이 올해 상고하저 금리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올해 역시 정치 이벤트들과 경제 영향에 대한 해석이 반복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채권시장의 시각에서는 금리 상하단 모두 제한될 수 있는 요인들이 공존해 지난해보다 방향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중에는 기저효과에 기반한 경제지표 안정과 미중 1차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로 금리 상단을 확인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근접해갈수록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심과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채권시장에 강세 압력이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채권시장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미국 대선과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의 무역협상 전개 과정”이라며 “무역분쟁은 향후 강제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금융시장 개방 등 2차 협상부터 중국과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유럽은 독일의 재정정책 시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데 대외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독일 내부에서도 재정정책을 주장하는 움직임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독일 경제는 환경 문제와 맞물린 규제 변화 영향으로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이외에도 브렉시트와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에 주목해야한다”며 “해당 이슈들로 글로벌 전반의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 유가, 실물경기 측면의 투자 회복 여부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금리 에벨의 상승은 상기 효과를 감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와 무역분쟁에서 기인한 경기, 정책 불확실성이 교역과 더불어 글로벌 투자 전반을 위축시켰던 만큼 필수적인 투자 부문 회복도 살펴봐야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