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보일러 등 일반기계 수출액이 2년 연속 수출 500억 달러 달성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16일 관세청 통관자료를 토대로 일반기계 품목의 연간 수출액을 이같이 잠정집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계 산업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년 연속 수출 500억 달러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년 연속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한 품목은 반도체(2010~19년)와 석유제품(2011~14년)뿐이었으나 일반기계가 세 번째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일반기계 수출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536억 달러)의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수출액은 줄었으나 연말까지 연간 수출 실적으로 역대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도 반도체 다음가는 수출 2위 품목으로 수출 효자 품목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건설기계의 1∼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줄어든 5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냉난방공조는 26% 줄어든 25억2000만 달러, 공작기계는 8.8% 감소한 26억 달러, 금형이 3.2% 줄어든 25억7000만 달러, 농기계가 4.1% 감소한 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낮은 실적을 보였다.
다만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에 드는 화학기계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일반기계 수출 500억 달러 초과 달성에 기여했다. 화학기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5.4%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일반기계 수출이 2년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 주요 수출시장 경기 둔화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기계산업계가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3년 연속 일반기계 수출 500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수출애로 해소‧통상이슈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기술개발‧실증 지원 등을 통해 기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