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3세대 K5'가 1만6000대 이상의 사전계약 실적을 거뒀다. 특히 20~30대가 전체 사전계약 고객의 절반을 넘었으며 연간 판매 목표는 7만 대다.
기아차는 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미디어 출시행사를 열고 3세대 K5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민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3세대 K5는 지난달 2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뒤 11일까지 1만6000대가 넘는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기아차의 역대 사전계약 기록 중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3세대 K5가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20ㆍ30세대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ㆍ30대가 전체 사전계약 고객의 53%를 차지했다"며 "타깃고객의 문화코드를 반영한 체험형 프로모션을 준비한 상태"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3세대 K5의 판매 목표를 연간 7만 대로 설정했다. 이 상무는 "내년부터 연간 7만 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며 "K5가 최근 위축된 중형세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던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조형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또한, '샤크 스킨' 직물을 모티브로 한 그릴 패턴과 심장박동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으로 디자인한 주간주행등(DHL)을 갖췄다.
차체는 동급 최대 수준인 2850㎜의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50㎜ 늘어난 길이(4905㎜), 25㎜ 넓어진 너비(1860㎜) 등으로 공간성을 확보했고, 20㎜ 낮아진 높이(1445㎜)로 역동성을 더했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 등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기술 또한 갖췄다. 이 기술은 “시원하게 해줘”처럼 대화하듯 얘기해도 운전자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기아차 최초로 공기 청정 시스템을 갖춰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공기 질이 나빠지면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파워트레인으로는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얹었고,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 8세대 쏘나타처럼 택시용 모델은 출시하지 않았다.
주력 트림인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f·m의 힘을 내고, 기존보다 7.4% 늘어난 리터 당 13km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판매가격은 △가솔린 2.0 2351만~3063만 원 △가솔린 1.6 터보 2430만~3141만 원 △LPi 2636만~3058만 원 △하이브리드 2.0 2749만~3335만 원으로 책정됐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K5는 2010년 1세대 출시 때부터 디자인과 혁신성을 높이 인정받아 고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3세대 K5는 더 압도적인 디자인과 더 혁신적인 상품성으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기아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