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최근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도 두달연속 7조원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주담대가 4조9000억원 증가한 648조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2월(+4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며, 11월 기준으로는 2016년(+6조1000억원) 이래 최대폭이다.
이는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자금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때문이란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매매거래량은 1만호로 작년 10월(1만호) 이래 가장 많았다. 전세 거래량도 9000호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2조1000억원 늘어난 231조9000억원을 보였다. 지난달(+2조5000억원) 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역시 두달째 2조원대 증가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이상호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줄었지만, 증가세가 꺾였다고 보긴 힘들다.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주택시장 상황과 수요 등 부동산시장 전개 양상에 따라 향후 추세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가계대출에는 3조1000억원 정도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실적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