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순자산보유자들의 총 자산과 기부금 지역별 순위. 출처 SCMP
지난해 아시아의 슈퍼리치들이 북미와 유럽에 비해 기부에 인색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자산관리회사 웰스엑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3000만 달러 이상(약360억 원)의 자산을 가진 슈퍼리치들이 기부한 돈은 총 188억 달러였다. 각 개인이 재산의 0.19%를 기부한 셈이다. 반면, 북미와 유럽의 슈퍼리치들은 각각 재산의 0.65%, 0.56%를 기부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슈퍼리치들이 기부한 총 금액은 1530억 달러로 이중 북미와 유럽인들이 81%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 거부들이 기부에 인색했던 이유로 자산 감소를 꼽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로 인해 지정학적 긴장이 상당히 고조됐고 결과적으로 슈퍼리치들의 자산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세계 증시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주요 상품들도 하락했다.
보고서는 2018년 슈퍼리치들의 순자산이 1.7% 감소한 32조3000억 달러로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중에서도 홍콩 슈퍼리치들의 자산이 9%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웰스엑스는 9월에 펴낸 보고서에서도 아시아 슈퍼리치들의 자산이 선진국에 비해 더 빨리 감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