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세계 IT산업 업황이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와 함께 내년부터 대세 상승기(빅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5G 수혜업종은 2030년 이후까지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박석중 연구원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IT 업황은 4년을 주기로 순환을 반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번에는 통신 인프라 교체와 함께 기술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업황 반등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빅 사이클은 과거보다 수요 창출 효과가 높고 장기적 업황 회복까지 기대한다”고 관측했다.
특히 △5G 상용화 진척에 따른 단말기 등 교체 수요 자극 및 관련 산업 설비투자 확대 △미중 기술분쟁 소강상태 진입과 수요 정상화 △세계 경기 반등 및 달러 약세 등 3가지가 증시에서 IT산업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5G는 올해 세계 증시의 핵심 투자 테마였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유독 5G 통신장비 기업에만 집중해 낙폭이 큰 변동성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각을 넓혀서 5G 수혜 업종은 오는 2030년 이후까지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2022년까지는 5G 초기 인프라 구축 단계로서 5G 통신장비, 휴대폰 등 단말기,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클라우드 컴퓨팅, 스트리밍(게임, 콘텐츠), 인공지능(AI)이 대표 수혜 업종”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