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3일 최근 국내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고채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가 8월 중순의 연저점 대비 3년물은 47bp(1bp=0.01%), 10년물은 67bp 급등했다”며 “이는 신용등급이 같은 국가나 미국의 국채 상승 폭과 비교해도 가파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경기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 개선 전망, 수급 부담 등이 올해 빠르게 하락했던 금리 수준을 되돌리는 원인이 틀림없다”면서도 “이를 반영하는 정도와 속도가 금리가 내려온 속도보다도 빠르다”고 부연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무역분쟁 격화 시점인 5월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다. 만약 이 수준을 넘는다면, 무역협상 완전 타결을 가격에 반영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고채 금리의 상단을 3년물 연 1.60%, 10년물 연 1.90%로 제시한다”며 ”내년 점진적 경기 회복을 전망하지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 정도로 실물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관세 전면 철회 카드를 꺼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