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에 상주 공관을 둔 국가들의 대사를 초청해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리셉션을 열었다.
18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111개국 대사 및 17개 국제기구 대표 등 202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주한 외교단 전체를 한자리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주한 미ㆍ중ㆍ일ㆍ러 대사가 모두 참석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후 한일관계 해법에 관심이 쏠린 시점에 문 대통령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만남이 이뤄졌다.
나가미네 대사는 기모노 차림의 부인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띠고 나가미네 대사와 악수를 했다. 두 사람은 2분 20초가량 대화를 나눴으며 주로 문 대통령이 얘기했다.
대화 말미에는 문 대통령이 다시 웃음을 보였고 김정숙 여사도 나가미네 대사 부인의 손을 잡고 10여 초간 친밀하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접견은 대사들이 차례로 줄을 서서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워낙 많은 대사가 참석해 한 사람당 인사 시간은 평균 1분가량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나가미네 대사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 얘기를 나눈 셈이다.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으리란 관측도 나온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문 대통령과 약 50초간, 김 여사와 약 1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별도로 인사하기도 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도 부인과 함께 리셉션에 참석, 문 대통령과 약 1분간 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