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풍력 베어링 전문 기업 씨에스베어링은 1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씨에스베어링은 이번 상장을 위해 238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7400~84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76억~200억 원 규모다. 다음달 4~5일 수요예측과 11일~12일 청약을 거쳐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회사는 2007년 설립 후 풍력 발전기 핵심 부품 ‘피치 베어링’과 ‘요 베어링’을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피치 베어링은 바람의 세기에 따라 날개 경사각을 조절하고, 요 베어링은 풍력 로터축을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제어한다. 각각 직경 2.5m 이상의 초대형 제품으로, 150톤 이상의 고하중을 20년 넘게 지지하므로 높은 정밀성과 신뢰도를 요구한다.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의 리더로 비상한 요인은 선도적인 기술력이다. 씨에스베어링은 설립 초부터 글로벌 메이저 풍력 터빈 업체 GE의 핵심파트너로서 풍력 베어링을 개발·납품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GE 내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풍력 발전기 설계 단계부터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씨에스베어링을 비롯 극소수에 불과하다.
견고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액 471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달성했다. 2018년 실적이 매출액 648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상장 후 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 베트남 생산 기지 구축 및 고객사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기를 개막한다.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특히 풍력 발전기의 발전효율 및 출력성능이 향상되며 신규 풍력 발전과 리파워링(부품 교체) 시장이 함께 팽창하고 있다.
회사는 먼저 베트남에 전문 생산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1차 투자를 진행 중으로, 2020년 본격 양산 및 2차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CAPA를 확대한다. 생산 가능한 제품 수와 크기 모두 국내 기지보다 월등할 전망이다. 여기에 모회사 씨에스윈드의 글로벌 생산기지 관리 노하우를 적용해 조기 안정화를 이루고, 현지 생산의 이점인 원가 경쟁력 강화도 실현한다.
또 GE와 함께 글로벌 Top3 터빈 기업인 지멘스가메사, 베스타스를 고객사로 확보한다. 내년까지 두 기업 품질 인증을 거쳐 2020년 지멘스가멘사, 2021년 베스타스 본격 납품을 계획하고 있다.
방성훈 씨에스베어링 대표이사는 “그린에너지의 중심, 풍력발전 전문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풍력 베어링 기업에서 글로벌 No.1 풍력 베어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