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가족 메이커 축제'는 경복초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메이커 활동을 하는 것을 넘어, 학부모가 메이커교육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Pancake'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사진제공=경복초등학교)
메이커교육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은 3년 전쯤부터 시작됐다. 보통 중학교 아이들에게 많이 적용시켰던 메이커교육을 본격적으로 정규 교육과정으로 도입한 건 경복초가 처음이다. 경복초는 지난해부터 메이커교육을 시작했다.
경복초의 메이커교육은 황중원 교사가 맡고 있다. 경복초의 메이커 교육과정을 설계한 그는 “경복초의 계기로 몇몇 사립초등학교에서 단발적으로 진행했던 메이커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황 교사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어떤 과목이 제일 재미있느냐고 물으면 원래는 체육이나 미술이라고 대답했지만 지금은 ‘메이커교육이요’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도 상당히 만족하는 분위기다. 황 교사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메이커 축제를 열거나 연수, 강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상당히 노력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 학년 총 8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교육과정에 대해 69.4%가 ‘매우 만족한다’고 했고, 교육내용은 62.0%, 역량개발(창의성)은 69.4%가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만족한다’까지 포함하면 모든 문항이 평균적으로 긍정적인 만족도(90%)를 나타낸다.
메이커교육는 전 세계적으로 떠오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라’라는 키워드를 강조한다.
황 교사는 “지난해 아이들에게 메이커교육을 적용했을 때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이들이 처음엔 너무 힘들어 하면서 울고불고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이들이 달라졌다”면서 “올해 2년 차가 되니 아이들이 간단한 실수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고 하는 모습을 봤다. 실패에 대한 인내심이 생겼다”며 뿌듯해했다.